본문 바로가기

마음대로글쓰기

주름 깊어진 아버지의 얼굴을 보며


주름 깊어진 아버지의 얼굴을 보며

언제나 그 때 그 자리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실 것 같았던 아버지 였는 데
누가 뭐래도 우리 아버지는 마냥 청춘일 것 같았는 데

내 어릴 때 우리 아버지는 무서운 호랑이 였었고
내 자랄 때 우리 아버지는 벼락치는 고함을 지르셨는 데
그래도 우리 아버지는 늙지 않으실 것 같았는 데

이번 설에 마주 본 우리 아버지는 어연 팔십 노부의 아버지
그 모습이 안타까워
아버지의 모습 고개들어 바로 보지 못했습니다

세월 가니 아이들 크고 저희들 나이 들어 가지만
아버지의 쇠잔 하신 모습은 무엇으로 어떻게 갚아 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보상해 드리면 좋을까 ?

지금까지 아버지께 드린 것은 하나도 없고
걱정만 끼쳐드린 불효여식
마음으로 가슴으로 나직히 아버지를 불러만 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많이 참고 견뎌온 세월속에서
늘 당당 하시고 대쪽 같은 아버지 였는 데
어느 세월이 우리 아버지를 이렇게 갉아 먹었을까? 


설날 뵌 우리 아버지의 모습은  팔십 노부의
초라한 모습 이더이다



이번 설에 뵌 아버지의 모습이 가슴 아파 그냥 두서 없이
모양 형식 없이 적어 봅니다
부족한 대로 모자라는 대로 회초리를 달게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