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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미주구리] 영덕 막회 & 영덕 물회 이야기

[영덕 미주구리] 영덕 막회 & 영덕 물회 이야기


영덕 물회는 어부들이 먼 바다에 나가 고된 뱃일 중에서도 잠시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고추장이나
된장을 푼 칼칼하고 투박한  물에 갓 잡은 물가자미나 잡어 등을 뼈째 썰어 넣고
국물과 함께 후루룩 마시면서 즐기던 영덕 어민들의 토속 음식이자 전통 문화였다.

 


찬바람이 불어도 얼얼하고 칼칼한 장물 한 사발과 생선회 몇 마리로 만든 물회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고
바다의 고된 일상과 숙취로 인한 쓰린 속도 가뿐하게 달랠 수 있었던 어부들의 영양 간식이었다.


그 시절, 오랜 숙성과 발효가 만들어낸 고추장의 감칠맛에 찬물이 더해 지면서 육수가 되고
구수하고 담백한 자연산 생선회와 어우러지는 맛의 상승 효과는 그 시절 어부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 했으리라!


이렇게 어부들이나 즐겨 먹던 토속 음식이 현대인에게 색다른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동해안의 어디를 가든 물회는 대중음식으로 정착되었고 특히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칼칼함에
새콤달콤한 맛이 가미되어 시원하게 속풀이가 되고 더위를 잊게 해주는 독특한 매력 때문에
영덕물회는 대도시의 횟집의 여름 메뉴에서는 흔히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물회는 계절에 따라 미주구리, 오징어, 청어 등의 자연산 횟감을 주로 사용하는데 특히 미주구리
(가재미)는 4계절 꾸준히 어획되기 때문에 영덕지방의 물회는 미주구리가 거의 기본으로 등장한다.


경상도 방언으로 미주구리라 불리는 물가자미는 뼈가 연하고 물렁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치아가 시원찮은 사람도 씹기에 불편하지 않고 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한 맛과 칼슘,
영양까지 풍부하여 어린이나 노약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그만이다.


미주구리는 영덕대게와 함께 영덕군의 특산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영덕군에서는 미주구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하여 2007년 부터 4~5월경에 영덕 축산항 일원에서 영덕물가자미 축제가
전국적인 행사로 성황리에 개최된다. 영덕은 전통의 선비 정신과 항일 정신을 자랑하는 청정 지역이다.


영덕(옛 지명:예주)은 고려 말 불교계의 고승이며 왕사였던 나옹 선사와 함께 고려 말의 문신이자
대 학자로서 성리학과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사상으로 학문과 정치에 큰 업적을 남긴 목은 이색 선생의
출생지로서 700년 전통 문화를 자랑하며 한말의 평민 의병장인 신돌석 장군이 태어나 역사적 항일 정신을
후세에 남김으로서 충절의 선비 정신, 애국의 항일 정신이 깃든 전통의 고장이다.


또한 영덕(영해)은 동학혁명의 시발지로서 영해 동학혁명은 1871년 동학이념인 인내천의 기치로
만인평등과 인간 존엄성을 찾기 위한 민중운동으로서 숭고한 정신과 값진 희생의 결과로
갑오동학혁명과 함께 훗날 3.1 운동으로 승화되어 민족혼의 꽃을 피우는 동학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영덕은 공기와 물이 맑고 강산이 푸르며 냇물과 바다가 청정하여 영덕대게, 미주구리, 돌 미역,
송이버섯, 황금 은어, 복숭아 등 모든 특산물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되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많은 미주구리를 많이 먹고 자라 뼈가 튼튼해서 그런지 신태용 감독, 김도균 감독, 박태하 코치,
김진규 선수 등의 걸출한 축구인들이 모두 영덕 출신이며 미주구리 집산지 축산항 초등학교
내 9명의 선수들이 2009 한국줄넘기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전국에서 모인 150여명의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한 결과 초등 남자부 10개부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여
개인전 우승, 단체전 준우승의 영예를 차지 하였으며 런던에서 개최되는 2010 세계줄넘기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할 정도로 골격이 튼튼하고 건강하다.


미주구리는 단백질이 22% 정도로 라이신이나 트레오닌, 글루타민산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지질이 풍부하여 담백한 맛이 좋아 영덕지방의 대소사 음식에 4계절 단골 메뉴다.
 


영덕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마을과 마을들 사이에는 여름철만 빼고 미주구리가
빨래처럼 줄줄이 해풍에 말리거나 그물망 건조대에서 말려진다.


미주구리는 썰어서는 횟감으로, 생물로는 찜이나 찌게로, 말려서는 구이나 조림으로
 썰어 갖은 양념으로 숙성 발효시키면 가자미식혜가 되는 만능 요리의 재료가 된다.
 


꾸덕하게 말린 미주구리는 간장 등 간단하 양념으로 요리하면 맛좋은 조림이 되고
생물 미주구리는 무와 간단한 양념으로 찜이나 찌게를 하면 달착지근하고 담백한 맛이 놀랍다.
미주구리 회는 얼듯 말듯 냉장한 횟감은 식감이 아삭하다. 자망에서 건지면 곧 죽는 성질겁한 넘이지만,
 


약간 숙성하면 오히려 제맛을 준다. 옛날에는 자연산 고기가 흐니해서 천대 받았던 미주구리가
요즘에 와서 대도시의 물회나 막회 전문점과 체인점, 뷔폐식당의 재료로 쓰이면서
자연산인 미주구리의 인기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아직도 전통을 고집하는 식당 중에는 뼈째 썬 미주구리 회와 가늘게 채로 썬 야채, 과일, 고추장,
설탕을 냉면 사발에 비빈 후 그 위에 냉수를 자작하게 붓고 말아서 먹는 방식을 권하는 곳들이 있지만
근래에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하여 포를 뜨거나 미주구리의 중골(중간뼈)을 3분의 1 정도
발라 낸 횟감에 물회 육수를 바로 부어서 먹는 방식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


물회와 막회의 발돋움을 추구하는 '영덕수산시장'(www.badasan.kr)은 미주구리의 중간 뼈을
100% 발라내어 식감이 부드러운 순살 미주구리 회(특허 출원)와 천연재료에 암반수로 숙성한
물회육수를 개발하여 뼈를 싫어하는 현대인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주구리의 중간뼈(中骨)를 발라 낸 횟감은 치아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광어나 숭어 같은 순살 생선처럼 퍼석하지 않고 몸 전체에 분포된 가느다란
뼈들이 주는 아삭한 식감은 왠만한 사람도 단번에 매료된다. 또한 물회 육수는


 편의와 미각을 추구하는 고객의 시대적 요구에 맞게 물회 뿐만 아니라 국수나 어떤음식과도
 잘 어울리도록 해산물, 야채, 과일, 고추장 등과 칠보산 자락의 천연 암반수를 숙성하여
 만든 '물회육수의 제조방법'은 영덕수산시장의 특허 출원 기술로서 물회육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사오리 물회육수'는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새콤달콤함으로 식욕을 돋우고, 추운 겨울이면
칼칼하고 담백한 맛으로 추위를 녹이며 천연의 감칠맛을 전해주는 전통 물회의 발돋움이다.


영덕수산시장의 브랜드 '사오리'로서 발돋움의 혼이 담긴 장인 정신으로 영덕의 전통 문화인
'영덕 물회'와 '영덕 막회'를 오래도록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아울러, 700년을 이어온 나옹 왕사와 목은 이색 선생의 숭고한 업적, 신돌석 장군의 3.1 정신과 함께
영덕의 소중한 전통 문화를 잘 가꾸어 길이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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