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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장산 신돌석 장군 순국 104주기 추모제향

의병장 장산 신돌것 장군 순국 104주기 추모제향

 

신돌석 장군 유적지 내 충의사에서 의병장 신돌석 장군 순국10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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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 유림들과 기관단체장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향식이 거행 되었다

 

 

 

 

 

 

 

 

 

 

 

 

 

어둠의 하늘을 여는 징소리

 

신돌석 장군의 순국104주기에 즈음하여 

                                        조종문

 

태백준령을 흔드는 저 푸르른 청솔바람 기상으로

오직 우국충정의 뜨거운 가슴 하나로

척박하고 어두운 구한말 조선의 역사 앞에

꺼지지 않는 혼불의 정신으로 홀연히 일어서신

태백산 호랑이, 신 돌 석 장군님!

 

님께서는 이 땅, 소선의 아름다운 산하가

왜적의 말발굽 소리에 퍼렇게 멍들어 갈 때

포효하는 용맹으로 의병의 깃발을 더 높이 들고

왜적의 가슴에 서슬 퍼런 조선의 화살을 꽂으신

님은 청사에 빛나는 신돌석 장군님이십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의 산하가

일제 침탈 고통의 사슬에서 울분을 토해 낼 때

장엄하고 우렁차고 의기로 뭉쳐진 의병의 징소리로

왜적의 마음속에 두려움의 눈빛으로

무서움의 호령으로 태백준령 곳곳을 휘어잡은

아! 님은 진정한 애국충정의 화신이었습니다.

 

님께서 밝히신 구국의 뜨거운 횃불은

겨레와 나라를 위해

이 땅, 조선 의병들의 심장을 뜨겁게 불태웠고

어두운 조선의 새 아침 여명을 알리는

거대한 징소리로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게 하여

활화산처럼 활활 불타게 하였습니다.

 

아! 태백준령의 프루른 기상으로

동해의 깊고 깊은 용트림을 한 몸으로 받아내어

조국광복 투쟁에 분연히 일어나셨던

의병 대장 장산 신돌석 장군님이시여,

님은 독립투쟁을 위한 불멸의 선구자이십니다.

 

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호국 정신의 큰 뜻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끊이지 않는

뜨거운 맥박으로 연연히 이어져 내려

예주 골의 자랑, 예주 골의 빛이 되어

해마다 님을 잊지 않고 기리고 님을 추모하오니

님께서 노래하셨던 스물일곱 나이의 한탄스러움을

이제는 저 깊고 푸른 동해에 훌훌 던져 버리옵소서

이제는 눈부신 밝은 하늘에 훨훨 날려 보내옵소서,

이제는 아름다운 이 땅에서

애국충정의 큰 별로 영원히 빛나옵소서.

 

104주년 추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