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봄맞이
오늘이 정월 보름 봄이 오는 소리가들리는 듯 합니다
오늘은 택배가 없어서 하루 종일 농장에서 일하였습니다
아침에는 추워서 조금 늦게 나갔지만
지난 번 치우지 못한 비료포대를 치우고
애목도 손을 보면서 하루해가 넘어갔습니다
사과 나무 아래 몇 장씩 포개진 비료포를 모아서 손수레에 싣고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겨울동안 춥다고 웅크린 어깨 활짝 펴고
봄을 맞이 합니다
나무 마다 벽돌에 눌려서 사람 손을 기다리는 비료포대들 입니다
스스로 일어나서 걸어가면 ....
아무튼 온 밭에 널려진 포대기 모으느라 한 나절 걸리네요
나무 아래서 낮잠을 즐기는 비료포대를 한 곳에 모으려 다녔습니다
이제는 따사로이 내리쬐는 빛이 어느새 봄 빛이 되어 다가 옵니다
손수레에 이렇게 싣고 밖으로 나갑니다
아홉장 접어서 한 봉투에 넣고 또 손수레에 담고
과수원 봄맞이는 이렇게 하는 가 봅니다
나무 아래 벽돌에 눌려진 곳에서는 싹이 제법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땅속에서 오는 봄 내 마음의 봄 둘이 서로 만난 것 같습니다
겨우내 죽지 않고 누가 깨워주지 않아도 혼자 스스로 동면에서 깨어나는
작은 새싹의 몸짓 위대한 자연의 속삭임으로 들립니다
이미 혼자 스스로 준비한 훼오리비치의 봄 모습 입니다
저도 남들 같이 아니 남 보다 먼저
훼오리비치 처럼 세상을 깨우는 봄이 되고 싶습니다
집안에 있을 때는 봄이 오는 지 가는 지 소식도 모르다가
오늘 농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면서 봄소식 한아름 안겨드립니다
늘 미리 깨어서 준비하는 사람처럼
저의 내일도 미리 준비하는 시간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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