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보관요령
무청시래기- 무청시래기만드는법 & 할머니와 무청시래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5. 20:25
무청시래기- 무청시래기만드는법 & 할머니와 무청시래기
무청시래기의 계절 입니다
남은 늦가을 햇살 한 줌을 초겨울로 넘기는 길목에
무청시래기가 턱 걸터 앉습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이 때만 되면 바지런한
시골촌부의 눈길과 손길은 그곳으로 향하고
한겨울 내내 온 가족이 먹어야할 양식 무청시래기
어릴때는 싫기만 하던 그 무청시래기가
나이가 들면서 그 귀한 맛을 잊을세라 겨울이 줄달음쳐 오기 전
가을을 한아름 묶은 무청시래기
아직 제 무는 밭에 이불을 덮고 누웠지만
미리 엮어진 무청 시래기 있어
겨울의 문턱을 만끽 하고자 합니다
시골 할머니의 손끝에서 엮어지는 생명의 다발 무청 시래기
할머니의 야무진 손끝이 세월의 흐름을 보탭니다
다 엮어신 무청시래기를 차곡차곡 정리 하시는 할머니
지나온 세월을 이렇게 차곡차곡 엮어내셨겠지요
알뜰하고 고마우신 어머니의 손길
애닯다 그 사랑 어이 다 갚으리오?
무잎파리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고 알뜰히 챙기시는 손끝으로
자제분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신 어머니의 숭고한 세월을 읽습니다
무청시래기 이제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기만 하면 됩니다
엮이지 못한 잎들은 바로 나물로 쓰면 되구요
무청시래기만드는법 잘 보셨니요
저도 얼른 제 무 뽑아서 시래기 만들어 걸어야겟네요
짧은 가을 해가 바쁘게 넘어가니
제 마음도 바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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