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당선작- 만남의 노래 (국제신문 논픽션 당선작) 만남의 노래 / 안 윤 주 전화벨 소리에 수화기를 든 나는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화 목소리는 분명 낯선 여자의 음성이었다. 왠지 어색한 말투로 나를 찾고 있었다. "저가 안윤주입니다만, 누구십니까?"전화 속의 여자는 한참 머뭇거리다가 수줍은 듯 자기 신분을 밝혔다."이게 누군가? 영순씨!"나를 긴장하게 만든 낯선 여자는 초등학교 동기동창생 영순 이었다. 그녀는 우연히 나의 사촌 형님을 만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어, 그래 영순씨! 정말 오랜만입니다."나도 모르게 존대 말로 응대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졸업 이후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내 나이 42세,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있지 않은가. ▶ 연락처 수소문 동창명부 작성 그동안 만나보기는커녕 소식 .. 더보기 이전 1 ··· 622 623 624 625 626 627 628 ··· 630 다음